Monday 16 April 2012

너 요즘 사람 안 만난다며

오랜만에 만나니까 거리감이 있어서 좋더라구. 그 사람 그냥 감상주의자 같아. 뭔가 힘이 잔뜩 들어갔는데 맛은 없달까.  그러고 한참후에도 분이 안풀려서 씩씩대고. 그럴 것 같았어. 정말 뭘 부시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지. 권투를 배울까. 킥복싱을 배울까. 이러면서. 그런거 하면 도움이 될거 같다는 생각으로 상상해보고. 왠지 백남준이 피아노 부수던 장면이 생각나는군. 그거보다는 그 왜..선수들이 훈련할때 쓰는거 '때리는거' 하나 살까. 샌드백. 응. 음~~~~ 사실 긴장완화에는 섹스가 좋다던데. 그건 당분간 힘드니깐 샌드백으로. 씁쓸하더군. 그러니까 이봄순이 틀린 건 아니지만 그런 말은 조심해야 한다는 거지. 너를 위해서. 아으 또 같은 소리. 언니는 남자들만의 관계, 그 세계로 여자들이 진입하기 힘든 부분이 있대. 언니가 생각하기에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실은 달랐던 거라고. 가치관이나 관계에 대한 것이나, 정치에 대한 것이나.. 자기가 몰랐던 부분인데, 이제는 그 방식을 안다고 해도 자기는 할 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은 방식이라고. 나도 하고 싶지 않아. 그냥 이렇게 살아야겠다시더군. 응 나도.

No comments: